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언론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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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다큐멘터리 만들기

미디어학부생들, 핀란드에서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헬싱키에서의 모도 프로젝트

◆ 2019년 5월, 미디어학부 본전공생과 이중전공생을 포함한 총 8명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핀란드 헬싱키에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젠더(gender)를 주제로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핀란드 대학들인 HMUAS(Helsinki Metropol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와 TUAS(Turku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학생들이 스태프로, 이 대학 교수들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2명(마동훈, 박지훈)이 멘토로 참여했다. 모도(MODO, Mobile Documentary의 줄임말)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려대 학생들의 모든 경비는 핀란드 정부가 지원했다.

◆ HMUAS에서 진행된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고려대 학생 8명은 각자 프로젝트 시놉시스를 발표하고 핀란드 측 교수 및 학생들이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후 학생들은 현지 스태프들과 촬영과 편집을 진행했고, 미디어학부 교수들은 촬영, 스토리텔링 및 편집에 대한 멘토링을 담당해 마지막 날 완성된 총 8개 작품을 현지 교수 및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사하고 토론했다. 시사회 후에는 저녁 식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 한편 이 기간 동안 미디어학부 교수들은 현지 교수들과 함께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를 방문해 학생들이 완성한 모도 프로젝트 작품의 일부를 YLE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핀란드 및 유럽 국가에 방송할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작품 완성 후 YLE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을 방송하기로 합의했다.

◆ 6월에는 고려대 미디어관 내 극장인 시네마트랩에서 후반 작업을 마친 8개 작품의 시사회가 열렸다.

◆ 최종 작품들은 핀란드 방송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아직 제공할 수 없다. 헬싱키에서의 오리엔테이션과 작품 발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아래의 유튜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bw8mwb4YN8

서울에서의 모도 프로젝트

◆ 2018년 10월 핀란드 대학생 12명과 HMUAS의 교수 Teija Voudinmäki, Kai Ansio가 한국을 8일 동안 방문해 한국의 젠더 문제에 관한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 고려대 미디어학부와 핀란드의 HMUAS, TUAS는 2017년 2학기에 만나, 소속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며 양국에서 젠더를 주제로 핸드폰을 이용한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핀란드 학생들이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촬영과 편집을 진행하는 동안 고려대 미디어학부의 <다큐멘터리 프로덕션>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핀란드 학생들의 스태프로, 미디어학부 교수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마지막 날 시네마트랩에서는 완성된 작품을 시사하고 토론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와 뒤풀이를 통해 양국 학생들이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 핀란드 학생들이 완성한 최종 작품은 다음 링크에서 감상할 수 있다.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1L7eqhO3mR3C38l8AiQq1QqVRHGs9ePC?usp=sharing

성과 및 소감

◆ 모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고려대 학생들의 지적 성장이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학생들은 2월부터 미리 작품 제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DM을 통해 출연자를 섭외하고, 주제의 배경에 대해 리서치를 수행했으며 배정된 스태프와 영어로 연락을 취하면서 일정을 조정했다. 헬싱키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경험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는 중요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핀란드가 성 평등의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와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젠더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핀란드가 가지고 있는 진보적인 성 평등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도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있다. 젠더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 뿐 아니라 육아 휴가 보장과 대체 인력 지원을 포함한 사회 인프라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도 실제로 듣고 배울 수 있었다.

◆ 모도 프로젝트에 참가한 8명의 학생들은 8개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들의 작품 전부 또는 일부는 핀란드 공영방송 YLE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핀란드 및 유럽 국가에 방송될 예정이다. 고려대 학생들이 한국이 아닌 유럽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들이 제작한 영상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판단되고, 따라서 적지 않은 작품이 방송될 것으로 기대한다.

◆ 멘토로서 활동한 고려대 교수들이 얻었던 가장 큰 수확은 핀란드 HMUAS, TUAS와의 교류뿐 아니라 해외 대학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global project-based learning)이 과연 어떠한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모도 프로젝트의 경우 한 해에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접근하는 외국 대학생을 도와주고, 다른 해에는 내가 낯선 환경에서 나의 관점에서 현지 사회문제를 접근함으로써 두 나라의 문제 해결방식을 배우고 서로 토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강의 위주의 학습이 아닌 프로젝트 기반으로 학습이 지원될 때 학생들이 더 많은 동기를 부여받고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하게 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방송 상영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