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프로그램
참여 학생 소개
University of Georgia 학·석사 과정 STORY
미디어학부 UGA 학석사 연계 프로그램은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와 미국 University of Georgia의 Henry W. Grady College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이하 UGA)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으로, 양측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학부 학생들에게 본교 학위 및 UGA 석사 학위 취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3년동안 본 프로그램의 1년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미디어학부 20학번 송나영 학생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Interview with Senior
송나영
안녕하세요, 미디어학부 20학번 송나영입니다.
저는 현재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조지아 대학교 (UGA)에서 Integrated Advertising & Public Relations 석사 1년차로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기도 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너무 힘들었지만 또 너무 보람찼던 1년이었습니다. 저는 쭉 해외에서 자라서 사실 언어나 문화에 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혼자서 그 넓은 땅에 처음 간다고 생각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많이 되었어요. 저는 배우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해당 과정을 통해서 제가 한국에만 있었더라면 절대 경험하지 못할 경험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요. 그리고 UGA가 미식축구로 정말 유명해서 경기도 여러 번 보고 왔어요!





본 과정을 고려대 입학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행동으로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2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일 때였어요. 강의를 듣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게 너무 재밌었거든요. 특히나 미디어는 워낙 빨리 발전하는 학문이라 "내가 배울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학사를 3년 안에 졸업하고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제가 알아보던 미국 대학원은 전부 사립이라 학비도 비쌌고, 지원했을 때 내가 다른 사람보다 경쟁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더라구요. 그러다 이 과정이 다시 생각나서 무작정 행정실에 들어가서 여쭤봤어요. ㅎㅎ
본 프로그램이 코로나 직전에 생겨 제공해 주실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도 끈질기게 행정실을 여러 번 찾아갔고, 점차 이 과정에 대한 윤곽도 잡히고, "이란 프로그램이라면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둘 다 빠른 시기에 취득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져서 해당 과정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저는 UGA에 가서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Lab이나 관련 센터가 활성화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Crisis Communication Think Tank (CCTT)와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Center for Advanced Computer-Human Ecosystems (CACHE) Lab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학부생, 석사생 상관없이 원하는 분야의 랩에 들어가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배우는 과정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생인 친구들도 논문을 쓰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해요. 저도 그 친구들로부터 많이 배우기도 하구요. 관심있는 업계에 대해 정말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내가 공부, 혹은 연구하고 싶은 분야나 나중에 어떤 일을 할지 좀 더 명확하게 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CCTT의 일원으로 함께 하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현재는 Crisis Communication 인턴으로 근무 중이에요. 교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기를 파악하고 이를 검토해서 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방법을 연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련 가이드를 작성하기도 하고, 시나리오를 구축해서 교내 관련 부서 혹은 담당자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단순히 강의를 통해서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것, 또 상사와의 의견 공유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관련 논문을 쓰는데도 도움이 되었고요.
저희는 세부 전공이 따로 없다 보니 폭넓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잖아요? 그렇기에 단순히 광고와 PR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던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학생마다 미디어학부에서 수강한 강의는 다를 수 있어도, 의견과 관점에서 시작하는 학문이기에 무엇을 배웠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거예요. 또 강의와는 별개로 저희 과 내에서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나, 수많은 팀플로 다져진 소프트 스킬이 큰 역량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망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환경에 홀로 노출된다는 것은 절대 쉬울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을거예요. 또 교환학생과는 달리 또 다른 책임감이 부여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해당 과정에 진학을 염두에 두는 학생이라면, 내가 이 과정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해요.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거나, 미국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다거나, 그저 새로운 환경을 접해보고 싶은 이유여도 전부 괜찮습니다. 해당 과정을 통해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리스트로 작성해 보세요. 이후로는 현실적으로 내가 이 과정을 이수했을 때의 장단점, 이 과정이 앞으로 내 미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의 좀 더 세부적인 부분들을 적다 보면 확신이 들 수도, 여전히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주변 교수님들이나,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일거예요. 저도 있으니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물어보세요! 졸업 이후에도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해당 과정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할 점은 없지만, 광고나 PR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을 배우는지 관련 게시글이나 책을 찾아보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또 다른 부분은 LinkedIn 계정 생성하기! 해외에서는 LinkedIn이 커리어의 핵심적인 부분이라서 계정을 생성하고 한국에서 했던 내용을 적어두고, 가서도 계속 업데이트하세요. 그리고 어딜 가나 미디어는 프로젝트 (+팀플, 발표)가 정말 많으니 영어 회화에 익숙해지는 것, 영어로 발표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나 PR 기획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사람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정확히 방금 언급한 두 분야는 아니더라도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저는 무조건 5점입니다. :)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자세, 도전을 통해서 겪은 시행착오 모두가 이 과정을 수학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사실 저희가 공부를 하러 가는 것이지만, 그 이상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름을 배우고, 내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무너져도 보고, 새로운 희망을 얻기도 하는게 이 과정이거든요. 대학생으로서 앞으로의 내 인생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이 지금 하는 아르바이트, 소속되어 있는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 등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여러분의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